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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 쓰기의 기술 - 제프 트위디

제프 트위디 '한 곡 쓰기의 기술' 리뷰

관리인
관리인November 5, 20251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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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 쓰기의 기술 - 제프 트위디의 창작 수업

How to write one song

제프 트위디(Jeff Tweedy)



최근 구매해서 가장 최근 끝낸 책. 요즘은 가볍거나 일과는 관련 없는 책들을 주로 읽는다. 이 책은 Wilco라는 밴드의 프론트맨인 제프 트위디(Jeff tweedy)라는 사람이 썼다. 밴드에 대해서는 내가 어렸을 적 향뮤직이나 퍼플레코드에 드나들던 시절에 들어본 적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음악을 들어보지는 않았다. 우울증 걸린 이십대였다면 아마 공부하듯 찾아듣고 가사를 번역해가며 이 밴드와 제프 트위디에 대해서 공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Wilco라는 밴드의 음악도, 유튜브 상단에 올라 있는 몇 곡을 들어보았을 뿐이다. 그리고 난 벌써 곡들의 이름을 잊었고 그것들이 지녔던 분위기에 대해서만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죄책감이나 채무의식까지는 느끼지 않는다. 나는 이제 서정적인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다가 문득 자신의 모습이 궁금해져 거울 앞에 다가가는 나이가 아니다. 물론 여전히 그러고 있지만, 나는 불혹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가족의 체면을 위해서 나잇값을 해야하기 때문에, 내가 진실로 즐겼던 일에 시간을 쏟지 못한다는 데 불편함을 느낄 여유가 없다.

게다가 제프 트위디가 이 글을 읽는다면 아마 미소를 띈 채 탭을 닫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마음가짐이야말로 제프 트위디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다. 제프 트위디는 악보를 읽지 못하며 복잡한 레코딩 기계를 불편해 한다. 하지만 그는 피아노 건반을 눌러가며 카세트 테입이나 휴대폰으로 녹음을 해왔다. 가사가 떠오르지 않을 때면 아무 단어나 끼워 넣거나 때로는 허밍으로 구간을 때우고는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은 때로는 대부분 그대로 음반에 삽입되었으며 윌코의 이름을 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가볍게 시작하라는 것이다. 재능이 없다거나 악보를 볼 줄 모른다거나 정교한 장비가 없다고 해도,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으며,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가 의미 있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굉장한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라고 해도 무방하다.

나는 이 책이나 제프 트위디나 윌코라는 밴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으며 점심 시간에 말도 안되는 가사를 업무용 노트에 끄적일 수도 있었다.


2개월이 지난 지금 그 가사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그 노트가 어디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훗날 우연히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 더 커질 테니 오히려 좋다.